수년 전 지진과 쓰나미의 상흔이 남아있는 인도네시아 아체. 고요한 섬마을 앞 바다에 어느 날 갑자기 젊은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된다. 비영리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인 타카코와 그녀의 아들 타카시는 이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 ‘바다’를 뜻하는 ‘라우트’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타카코의 조카 사치코는 아버지의 과거를 밝혀내기 위해 섬마을을 찾아오고,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타카시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섬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는 가운데, 라우트를 둘러싸고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