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모든 남학생이 그러했듯 이소룡을 동경해 액션에 눈을 뜨고 오로지 액션스타 한길만을 바라보고 한우물만 파며 살아온 혼죠(카라사와 토시아키). 하지만 현실은 25년째 가면속에 얼굴을 꽁꽁 숨겨진 '수트 액터'이다. 특촬물에서 주인공 대신에 무거운 전대물수트를 껴입고 휘황찬란한 액션포즈를 취하며 괴물과 싸우는 역할만 주구장창.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불만 일체 하지않고 맡은바 역할을 다하며 꾸준히 액션에 매진하며 성실하게 버텨온 베테랑액션배우이다. 어린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지만 어딜가도 이름 한줄 각인시키지 못하는 서러운 짬밥만 먹어온 그이지만, 준비된 자에게 반드시 기회는 온다 했던가. 그에게 어언 찾아온 해뜰날이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